1. 질화처리(Nitriding)의 개요
질화처리는 금속의 표면에 질소(N) 를 침투시켜 단단한 질화물(Nitride) 층을 형성하는 열처리 방법.
주로 강철 재료에 적용되며, 기계 부품의 내마모성, 피로강도, 내식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에서 사용.
보통 A1 변태점(723℃) 이하의 온도에서 처리되기 때문에, 침탄에 비하여 변형이 적은 장점이 있음.
쉽게 말해, 금속에 보이지 않는 단단한 보호막을 입혀주는 표면 경화 열처리 공정.
2. 질화처리의 원리와 과정
질화처리는 약 500~600℃의 비교적 낮은 온도로 가열된 금속에 암모니아(NH₃)나 플라즈마 등 을 금속 표면에 공급하면
철 표면의 촉매장용에 의해 열분해되어 발생된 질소 원자가 철표면에 흡착, 내부로 확산
이렇게 결합된 질화철과 합금원소(Al, Cr, Mo, W, V 등)의 원자와 질소원자가 결합하여 미세하고 견고한 질화물층이 기지에 석출 되어 격자간 비틀림을 일으키게 됨
이 질화물 층(FeN, CrN, AlN 등)은 매우 단단하여, 급냉하지 않아도 금속의 표면 경도를 높이는 핵심 역할
3. 질화처리의 장점
- ✅ 내마모성 향상(다공성)
- ✅ 치수 변화가 거의 없음
- ✅ 내식성 향상
- ✅ 내열성 향상
- ✅ 내소착성 향상
- ✅ 피로강도 향상(확산층 생성)
- ✅ 내부 인성 유지 가능
- ✅ 담금질(소입,Quenching) 생략 가능
4. 소입/소려와의 차이점
항목 | 질화 | 소입/소려 |
처리 온도 | 500~600℃ | 800~900℃ |
냉각 방식 | 서냉 | 급랭 (수냉/유냉) 후 서냉 |
치수 변화 | 거의 없음 | 있음 (변형 위험) |
경화 위치 | 표면 | 전면 또는 심부 |
5. 질화처리가 사용되는 부품 예시
- 기어, 캠축, 크랭크축, 스핀들 샤프트
- 금형 부품, 나사, 고속 회전체 베어링
- 고정밀 기계요소, 자동화 장비 부품 등
6. 질화법의 분류
확산(침투)원소 |
질화(Nitriding) | 질소(N) |
연질화(Nitrocaburizing) | 질소(N), 탄소(C) | |
침유질화(Sulfur Nitriding) | 질소(N), 유황(S) | |
산질화(Oxynitriding) | 질소(N), 산소(O) | |
방법 |
가스질화 |
암모니아가스(NH₃)중에서 500~550℃ 정도로 오랜시간 가열 매우 경도가 높으며 처리시간이 길다. 질화층을 깊이 요구하는 제품에 사용 Al, Cr, Mo가 첨가되어야 하므로 강종에 제한 |
액체 질화 |
염욕질화용 염으로 NaCN(55~65%), KCN(35~45%)의 혼합염을 사용 질화 시간은 가스질화보다 짧으나 얕은 질화층 |
|
염욕 연질화(터프라이드) | 피로수명이 길고 내식성이 상당히 큼 570°C로 10~30분 동안 가열한 후 수중에서 급랭 강종제한이 없으나 공기를 불어 넣기 위한 장치 필요 표면 박리현상이 없고 내식성, 방청성 향상 내피로성이 높고 내융착성, 내마모성 향상 표면에 높은 압축 잔류 응력을 주게 됨 |
|
가스 연질화(Cont) |
혼합가스를 이용한 가스연질화 | |
이온 질화 | N2, H2 등을 함유한 혼합희박 가스 분위기에서 글로우 방전에 의한 이온충격으로 표면경화 질화층의 선택조직생성과 저온처리로 변형방지, 빠른 처리시간 등이 장점 |
7. 주요 강종별 질화처리 특성 정리
강종 | 주요 원소 | 질화 적성 | 특징 및 목적 | 대표 적용 예 |
SCM420 / SCM440 (Cr-Mo강) |
Cr, Mo | ★★★★☆ | - 가장 대표적인 질화용 합금강 - Mo가 질화층의 부착성을 높임 |
기어, 크랭크축, 스핀들 |
SNCM220 / 420 / 439 (Cr-Ni-Mo강) |
Cr, Ni, Mo | ★★★★★ | - 질화층 경도 매우 우수 - 고강도 + 고경도 동시 확보 |
항공기 부품, 고속 회전체 |
SACM645 (Al-Cr-Mo강) |
Al, Cr, Mo | ★★★★★ | - Al이 질화반응 우수 - 깊고 단단한 질화층 형성 |
고정밀 베어링, 고하중 슬라이드 |
S45C / S50C (탄소강) |
C | ★★☆☆☆ | - 질화성은 낮음 - 얕은 질화층만 가능 (0.1mm 내외) |
간단한 회전 부품, 경하중 샤프트 |
SKD11 / SKD61 (Cr계 공구강) |
Cr, V, Mo | ★★★☆☆ | - 공구강 특성상 질화 후 변형 적음 - 경도는 높으나 충격에는 주의 |
펀치, 금형, 트리밍 블록 |
STS304 / STS316 (오스테나이트계 스텐레스) |
Cr, Ni | ★☆☆☆☆ | - 질화가 매우 어렵고 깊이 얕음 - 표면 반응성이 낮음 |
외관품, 내식 부품 (비추천) |
STS420J2 (마르텐사이트계 스텐레스) |
Cr | ★★☆☆☆ | - 조건에 따라 제한적 질화 가능 - 질화층 불균일 우려 |
절단 칼날, 밸브 시트 |
구리합금 / 알루미늄합금 | Cu, Al | ☆☆☆☆☆ | - 질화처리 불가능 - 대신 산화막 또는 아노다이징 활용 |
비철재 가공품, 커버류 |
✅ 질화 적성 판단 기준
- 좋음 (★★★★★): 깊이 + 경도 + 안정성 확보 (질화층 0.3~0.5mm 이상 가능)
- 보통 (★★★☆☆): 조건 조절 시 실용 가능 (얕은 층, 제한적 활용)
- 낮음 (★☆☆☆☆): 질화층 형성 거의 불가, 다른 표면처리 필요
📎 설계 시 참고 팁
- 질화처리 전 소재 선택 시, Al / Cr / Mo / V 함량 있는 합금강이 유리함
- 기계 구조용 탄소강(S45C 등)은 기본 질화층 형성은 가능하나, 내구성은 제한적
- 스테인리스의 경우, 질화는 제한적이며 고온 산화, 부식 위험 존재
- 질화 목적이 명확할 경우, SNCM계 / SACM계 강종 우선 고려
8. 주의사항 및 한계
- 질화는 표면만 경화되므로, 충격 강도는 소입강보다 낮을 수 있음
- 질화처리를 하려면 질화용 특수강(예: SCM440, SNCM220 등)이 적합함
- 도금·산화피막 등 표면막이 있으면 효과가 떨어지므로 사전처리(질화 전 가스로 탈지 후 표면 산화물 분말로 연마 등) 필요함
9. 마무리
질화처리는 복잡한 열처리 기술처럼 보이지만, 그 목적은 단순 명료.
‘닳지 않게, 변형되지 않게, 오래 버티게’ 만드는 것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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